[엘오人사이드] 긍정적인 영향을 세상에 퍼트리는, 교육기획자_휴리


[엘오人사이드] 는 다양한 경험과 만남을 통해 각자만의 '자기다움'을 펼치고 있는 LOE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무엇을 하든 스스로의 힘과 지혜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세 번째 In사이더. 이가혁 (휴리)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청소년교육 문화 플랫폼 LOE에서 교육 기획과 HR 을 담당하고 있는 휴리입니다.

주 업무는 교육 기획이고, 제가 첫 직장에서는 HR팀에 있었던 인연으로 입사하고 대표님이 하시던 HR 업무를 나눠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HR 은 계속 관심이 있었고, 대학원을 다닐 때도 좋아했던 분야라 이상적인 조직문화를 LOE에서 구현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엘오이라는 조직의 미션을 설정하고 그 아래에 조직문화를 잡고, 업무 가이드나 전체 워크숍, 의사결정 방식 등을 잡아나가는 HR 파트의 일과 청소년경험스쿨의 교육을 세팅하는 교육기획 업무를 보람 있게 하고 있습니다.


2. 그러면 조직문화에서는 어떤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조직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소규모 스타트업의 경우는 다 같이 이야기하고 공감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한듯해요. 안건에 대해 자신이 느끼는 것을 솔직하게 커뮤니케이션하고, 다 함께 합의하고 공감하면서 우리만의 문화를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죠. 그리고 조직 문화도 결국 조직의 미션과 비전 달성을 위해 성과를 내는 조직 문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유행처럼 사람들이 받아들이려는 수평 문화나 권한 위임을 통한 개인의 자율적인 업무 환경 구축 이런 거를 충분한 숙고 없이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조직에 맞게 성과를 내는 조직문화를 지향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고민한 후의 결론이 그 방향이어야 구성원들도 온전히 그 문화를 받아들이고 업무 몰입도 도 높일 수 있고, 결국 성과가 나야 개인의 성장과 업무에 대한 만족도도 담보가 되니까요.

하지만 규모가 커진 50명 이상의 회사들은 조직 문화가 달라지죠. 매니지먼트 부분에서 큰 방향성을 정하고, 이를 빠르게 전하고, 문화를 전체적으로 전파하는 단계가 되거든요.

최근 클래* ***같은 사례 보니까 조직문화를 관리하는 팀을 따로 두고, 탕비실에 중요한 이슈를 붙여 소통하더라고요. 하지만 저희는 아직 소규모이니까, 위처럼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3. 휴리의 일/과업을 설정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자기 이해 부분인 것 같아요. 첫 직장을 빼고는 다 제가 좋아하는 직장에서 좋아하는 일을 해왔는데요. 30대가 되고 나서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할 때 좋아하고 싫어하는 자기가 좀 더 명확해진 것 같아요. 그래서 일을 선택할 때도 남들 기준이 아니라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인가를 기준으로 선택하다 보니 그 업무를 하면서 재미있는 상상을 하고, 이것이 실현되었을 때, 그리고 그 과정에 사람들과 함께 연결되는 것 하나하나가 다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내가 원하는 일을 찾기까지 작은 성취들을 조금씩 쌓아온 그 경험들 덕분에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나는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등 나를 알아갈 수 있었고 이런 자기 이해적인 부분이 결국 계속 저를 더 움직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4.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하셨잖아요. 몇 가지만 소개해 주세요!

교육과 관련된 프로젝트와 문화기획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있을 것 같아요.

교육 프로젝트 중에는 2018년에 여수시에서 진행한 “로컬 콘텐츠 크리에이터” 교육 과정의 메인 강사로 했던 게 기억나요. 그때 전 회사에 다니던 중이었는데 사이드 프로젝트로 처음으로 강사비가 꽤 되는 외주를 맡아서 3주간 진행을 했었고, 같이 준비한 분들과도 잘 맞아서 정말 열심히 했었는데요. 그 결과 교육 만족도 점수가 4.8/5점 정도 나왔고 추천 도는 20명 교육생 중 20명 모두 추천으로 100점이 나왔었어요. 이때 함께 한 교육 매니저님이 교육만 10년 넘게 하신 분이었는데 이런 수치 처음 본다 했었고요. 이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이때 그냥 혼자 재밌어서 공부하고 간간이 주변 사람들한테만 해주던 교육 일이 외부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구나라는 그런 깨달음을 얻었어요. 이 이후로 전 직장에서도 업무 외 사이드 프로젝트로 간간이 외주 강의 다니고 콘텐츠 만드는 게 더 재밌어졌었어요.


그리고 문화기획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최게바라 기획사의 ‘문화기획 불꽃 학교’라는교육 프로그램 1기를 참여하면서부터예요. 그전까지는 사실 경험이 많지 않았어요.

당시 12명 정도 개성 있는 친구들과 함께했는데, 범상치 않은 기획을 하고 실행하는 과정이 너무 재밌더라고요.

무서운 이야기 콘테스트, 노답그림 그리기 대회, 오목두고 가오나시, 청춘모모다방 등 작지만 새로운 기획들을 하나씩 해보면서 자신감도 생기게 되더라고요.


이후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요

시작은 불꽃학교 5기 때 비혼식에 대한 키워드가 되게 화두였거든요. 그래서 비혼 포럼을 열어 비혼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비혼식을 열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그때 20명 정도가 참여해 이야기를 나눴 있는데요. 막상 비혼식을 열러고 보니, 고객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비혼식 전문 이벤트 회사를 있는 것처럼 만들었죠. 홈페이지 등록도 시키고, 네이버 검색을 하면 뜰 수 있게끔 만들었어요.

그랬더니 신기하게 연락들이 왔고, 문화일보 기자가 연락이 와서는 실제로 비혼식을 해본 적이 있는지 등 인터뷰를 하자고 요청이 왔어요. 그렇게 네이버 메인에도 올라갔죠. 그러고 약간 잊혀갈 때쯤 2018년 1월, 스브스뉴스 에디터에게 연락이 왔어요. 동료가 비혼식을 하고 싶어 한다고. 근데 그게 지금 유튜브에서 유명한 ‘문명특급’ 에피소드 1의 재재 비혼식이었고 스브스 뉴스에도 출연하게 되었죠. 그렇게 작은 시작들이 큰 프로젝트가 되어 연결, 연결이 되더라고요.

아 근데! 전 비혼 주의자는 아닙니다… ㅋㅋㅋㅋㅋ


5. 앞으로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나요?

언제 할지는 모르겠지만, 꼭 해보고 싶은 기획은 부모님들의 재능을 세상에 알리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 어머님이 그림을 잘 그리시더라고요. 이걸 최근에 알았어요. 한 번 전시회를 열어드리면 어떨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또 생각해 보면,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이 재능이 많고 경험이 많으신데 이 능력들이 그냥 묻히는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의미 있도록 장을 만들어보는 걸 한 번 풀어보고 싶습니다.

당장은 힘들고 시간도 걸리겠지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으면 언젠간 꼭 하게 되더라고요?


6. 휴리의 버킷리스트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사람들끼리 서로 더 신뢰하고 세상이 좀 더 살맛 난다는 메시지를 담은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세상에 전파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긍정적인 인사이트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거든요. 제가 봤을 때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그런데 뉴스만 보면 세상에 나쁜 소식만 가득한 것 같고 온통 문제뿐이고, 서로를 못 믿게 되는 상황이 많아지는 것 같아 참 안타깝더라고요. 선의와 호의를 가진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은데 말이죠. 이런 게 ‘사회적 자본’이라는 개념과 연결되는데요. 이를 테마로 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네요!

그리고 올해 안에는 상업용 보드게임을 1개 만들어서 퍼블리싱해보고 싶어요. 매주 모여서 교육과 게이미피케이션을 관련 프로젝트를 하는 “위머스트”라는 단체를 거의 4년째 함께하고 있는데요. 오래 해보다 보니 직접 보드게임도 한 번 만들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지금은 대략 프로토 타입만 제작하면 되는 단계에 왔고, 이를 연결해서 퍼블리싱도 꼭 해보고 싶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나만의 스토리 콘텐츠(영화 시나리오나 웹 소설)를 창작해보고 싶어요. 이건 장기적으로 해보고 싶은 목표 중 하나!


7. 교육기획자로써, 청소년이나 청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13년이 제겐 1년 내내 힘든 시기였어요. 그때 저를 위로해 준 건 우선 주변의 좋은 사람들이 있었고, 또 우연히 ‘장자’를 읽게 되었는데 그게 참 좋았어요. 장자(그 동양철학자 맞아요)는 무엇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인간을 추구하고. 타인과 비교되는 내가 아니라 ‘나’라는 사람 자체를 온전히 다루는 이야기가 제 마음을 와닿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를 되돌아보며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내가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뭔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메시지네요.

사실 청소년, 대학생 때는 부모님의 기대나 친구들과의 비교 때문에 참 어려움을 많이 겪게 되잖아요. 그것 때문에 굳이 발버둥 치지 않아도, 너는 그대로, 너의 존재 그대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수만 년 전 원시인이 벽화에 심심해서 그려둔 일상 낙서가 지금은 커다란 가치를 가진 유적이잖아요. 그러니 누군가의 일상 그대로도 꽤 괜찮다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8.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LOE에 들어와서 일 자체도 너무 좋고, 이렇게 역량 있고 선의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니 정말 복받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어요. 그래서 LOE의 일원으로 우리의 미션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일을 하고 싶네요! HR 담당자로서는 동료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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